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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치콕 트뤼포(Hitchcock/Truffaut, 2015) 후기

blue & grey 2018. 8. 31. 12:49

2018년 8월 27일 월요일 왓챠플레이로 감상

모바일로 업로드했더니 제일 첫 사진이 아래로 내려가버린다. 사진은 맨 아래에서부터 봐야 이해가 된다.
다큐를 보며 캡쳐하고 싶은 부분은 너무나 많았지만 일단 캡쳐를 한 뒤 두고두고 보고 싶은 장면 위주로 캡쳐를 해봤다.

(왓챠에 남긴 코멘트)
두 거장에게 가까이-
이름만 들어도 범접하기 어려운 두 감독 뿐만 아니라 현대에 칭송받는 감독들의 인터뷰까지 함께 볼 수 있어서 너무나 좋았다. 보는 내내 내 마음은 두근두근, 설렘이 가득했다
연결고리로 보여질 수 있는 장면 하나하나를 이미 머리 속으로 계산한다는 히치콕이 지금까지 존재했다면 어땠을까하고 생각했다 정말 대단한 사람...
두 감독이 함께했던 순간을 볼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포스터의 사진을 찍는 장면도 볼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포즈마저도 히치콕이 제안하다니... 자연스러움이 확 느껴진다
이 다큐를 본 뒤 접하지 못한 수많은 영화를 보고 존경하는 감독이 많아지기를 나에게 약속한다

일단 왓챠플레이와 CGV 히치콕 기획전2를 통해 볼 수 있는 히치콕의 영화는 거의 다 보고(지금까지 본 순서는 이창, 싸이코, 새, 오명,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열차 안의 낯선 자들, 현기증, 레베카) 싸이코와 현기증의 라이브톡-앵콜을 보고 나서 그런지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공감도 할 수 있었고. 그걸 노리고 본 거다. 분명 히치콕의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할 테니 영화를 봐야지만이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마침 꼭 보고 싶었던 히치콕의 영화를 기획전을 통해 재상영 하다니... 이건 행운이었다. 올해 2018년은 정말 잘 풀리는 것 같다. 이동진의 클래스도 신청할 걸... 지금에서야 후회하고 아쉽다. 다음엔 꼭 신청할게요.

히치콕은 원래 광고 디자이너였고 권유를 받아 영화감독으로 데뷔하게 됐다는 걸 알고 놀랐다. 그래서 오프닝 타이틀 시퀀스가 이리도 독특했던 건가 싶었다. 이 천재적인 히치콕의 두뇌가 궁금하다. 나는 원작이 있는 것보다 감독이나 각본가가 직접 쓴 각본을 토대로 한 영화를 보면 그 영화가 좀 더 멋있게 느껴지는 이상한... 취향이 있다. 아무래도 내가 그런 각본을 쓰지 못하고 특히 감독이 각본을 썼다하면... 거의 영화 전반적인 것들이 감독의 머리 속에서 나온 거나 마찬가지라 생각해서 더욱 더 멋지게 보인다... 나도 이런 크리에이티브한 글을 써보고 싶은 욕망 때문에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원작 소설에서 영감을 받는 것도 좋고 원작을 자기 입맛대로 각색하는 즐거움이나 재미도 있을 것이다. 소재만 빌려오는 사람도 있을테고. 시나리오 워크샵 강의를 떠올려보자면... 교수님께서 시나 소설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들을 예시로 알려주시면서 우리도 책을 한 권씩 선정하여 시나리오를 써보는 강의를 진행하셨었다. 이제야 좀 실마리가 풀리는 것 같네... 영화감독을 많이 아는 것도, 좋아하는 것도 아니지만 히치콕 감독님과 박찬욱 감독님은 원작이 따로 있는 작품들을 많이 하신 걸로 알고 있다.(갑자기 다른 말이지만 원작 소설이 있는 영화하니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와 <버닝>이 떠오른다...) 그중 히치콕은 너무 잘 쓴 거 말고 시시껄렁한 이야기를 위주로 원작을 골랐다고 한다.
다큐를 보고나니 히치콕에 대한 존경심이 샘 솟았고 절판된 책 ‘히치콕의 대화’를 너무나도 사고 싶어졌다. 다행히 학교 도서관에는 있더라. 찾으러 갔을 때도 무사히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