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2 때 영화를 좋아하게 되었다. 언제였는지 자세히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시내에 브랜드 영화관이 새로 생겨났고(동네 영화관이 망해버린 건 슬픈 일이었지만...) 기대하지 않고 보았던 영화가 나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면서 영화 보는 걸 즐기게 되었다. 이때는 어플을 이용하지 않고 매표소에서 예매를 하고 지류 티켓을 받았다. 이 지류 티켓에는 한글 제목이 크게 쓰여져 있고 그 아래에 작게 영어 제목이 쓰여져 있었다. 지류 티켓을 자세히 들여다 본 나는 한글 제목과 다르게 번역하거나 새로 지은 영어 제목이 너무나 흥미로웠다. 지금까지도 영화를 볼 때 중요시 여기는 부분이다. 학교에서 단편영화를 제작하면서 옆에서 바라본 감독이 제목에 대해 아주 많은 고심을 했다. 이때 교수님께서도 제목을 잘 정해야 ..